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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 공부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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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영어, 두 선지 중 하나에서 계속 틀리는 이유

편입영어에서 선지 두 개 중 하나를 계속 틀리는 이유. 답부터 말하면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남은 두 선지를 가르는 마지막 한 걸음에서, 근거 대신 느낌으로 걸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편입영어, 두 선지 중 하나에서 계속 틀리는 이유

편입영어 선지 두 개 중 하나에서 계속 틀리는 이유 직관 이미지
어휘·구문·논리·선택지 연습이 색으로 나뉜 책상 장면으로, 마지막 선지 두 개에서 계속 틀리는 이유를 찾는 출발점입니다.

편입영어에서 선지 두 개 중 하나를 계속 틀리는 이유. 답부터 말하면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남은 두 선지를 가르는 마지막 한 걸음에서, 근거 대신 느낌으로 걸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채점을 하다 보면 이상한 규칙이 보입니다. 아예 모르는 문제는 깔끔하게 틀립니다. 정작 점수를 갉아먹는 건 '이거 아니면 저거'까지 좁혀 놓고 마지막에 손을 바꾼 문제들입니다. 다섯 선지 중 셋을 지운 실력은 분명히 있는데, 남은 둘에서 매번 반대쪽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이 패턴이 반복된다면 운이 나쁜 게 아니라, 특정한 사고 습관이 만든 결과입니다. 오늘은 그 습관을 어휘, 문장 구조, 오답 함정으로 나눠 하나씩 뜯어보고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정리하겠습니다.

왜 하필 '둘 중 하나'에서 무너질까

두 선지에서 흔들린다는 건, 뒤집어 말하면 이미 정답 후보를 정확히 포함시켰다는 뜻입니다. 실력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문제는 남은 오답 하나가 정답과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시험장에서 대부분의 학생은 이 순간 "어느 쪽이 맞지?"라는 질문만 반복합니다. 그런데 이 질문은 답이 잘 안 나옵니다. 두 선지가 비슷해 보이니까요.

방향을 바꿔야 합니다. "이 선지는 왜 틀렸는가"를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 선지는 지문에 나온 단어를 그대로 썼지만 원인과 결과를 뒤집었다"처럼요. 이렇게 근거를 만들어 지운 선지만 진짜로 지운 것입니다. 근거 없이 '느낌상' 지운 선지는 다음 시험에서 똑같이 당신을 붙잡습니다. 두 선지 문제를 못 푸는 사람은 정답을 못 고르는 게 아니라, 오답을 확실하게 못 지우는 사람입니다.

첫 번째 원인: 어휘를 대표 뜻 하나로만 저장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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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앞 장애물과 다음 한 걸음의 도해로, 어휘를 대표 뜻 하나로만 저장했을 때 생기는 첫 번째 원인을 표현했습니다.

단어를 '뜻 한 개'로 외우면 문맥이 조금만 비틀려도 판단이 무너집니다. 편입영어의 2지선다 함정은 이 지점을 정확히 노립니다.

대표적인 예가 compel과 impel입니다. 한글 단어장에는 둘 다 '~하도록 하다, ~하게 만들다'로 정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compel은 외부의 강제·압박에, impel은 내부의 동기·신념에 무게가 있습니다. 지문이 어떤 인물이 스스로의 가치관 때문에 행동했다는 흐름이라면 정답은 impel 쪽으로 기웁니다. 그런데 '강요하다'라는 뜻만 외운 사람은 자연스럽게 compel을 고릅니다.

비슷한 짝은 많습니다. although와 despite는 둘 다 '~에도 불구하고'로 외우지만 뒤에 절이 오느냐 명사가 오느냐가 다릅니다. affect는 주로 '영향을 주다'라는 동사로, effect는 주로 '영향'이나 '결과'라는 명사로 쓰입니다. 이런 짝들은 편입 어휘 문제와 문법 문제 양쪽에서 반복적으로 오답 선지로 배치됩니다.

해결은 단순합니다. 단어장을 정리할 때 뜻 옆에 '어떤 문맥에서 쓰이는지'를 한 줄 붙이세요. compel 옆에는 '외부 강제', impel 옆에는 '내부 동기'라고 적어 두면, 시험장에서 두 선지가 나왔을 때 문맥과 대조할 기준이 생깁니다.

두 번째 원인: 문장 구조를 놓치고 '느낌'으로 읽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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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으로 읽은 흔적과 구조로 정리한 자료를 비교하는 장면으로, 문장 구조를 놓치고 느낌으로 읽을 때의 문제를 보여줍니다.

긴 문장에서 주어와 본동사를 놓치면, 문장의 화려한 수식어에 이끌려 오답을 고릅니다. 관계절이 겹치거나 삽입구가 길게 들어갈 때, 진짜 서술의 대상이 무엇인지 표시하지 않고 읽으면 남은 두 선지가 똑같이 그럴듯해 보입니다.

예를 들어 주어와 동사 사이에 'which ~' 절이 길게 끼어들면, 학생들은 그 절 안의 명사를 주어로 착각해 수 일치나 시제를 틀립니다. 두 선지가 단수 동사와 복수 동사로 갈릴 때, 진짜 주어를 못 잡으면 동전 던지기가 됩니다.

훈련법은 손을 쓰는 것입니다. 헷갈리는 문장은 주어에 동그라미, 본동사에 밑줄을 치고 나머지 수식어는 괄호로 묶어 뼈대만 남겨 보세요. "주어 + 동사"만 남기고 다시 읽으면, 두 선지 중 하나는 문장 구조상 성립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표시 훈련을 기출 지문에 반복하면 긴 문장에 대한 불안이 줄어듭니다.

세 번째 원인: 오답 선지의 함정 패턴을 모를 때

오답 선지는 무작위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반복되는 얼굴이 있습니다. 이 얼굴을 미리 알아 두면 '그럴듯한 오답'의 상당수를 걸러 낼 수 있습니다.

첫째, 인과를 뒤집은 선지입니다. 지문에 나온 단어를 그대로 쓰지만 원인과 결과의 방향을 바꿔 놓습니다. 단어가 익숙해서 맞다고 느끼지만 논리는 반대입니다.

둘째, 범위를 벗어난 선지입니다. 그 자체로는 틀린 말이 아니지만 지문이 다룬 범위를 넘어서는 내용입니다. '상식적으로 맞는 말'이라 고르기 쉽지만 독해 문제의 답은 지문 안에서만 나와야 합니다.

셋째, 과한 단정을 끼워 넣은 선지입니다. 지문은 '~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는데, 선지는 always, never, only 같은 강한 단어로 못 박습니다. 지문보다 강한 단정은 대체로 오답입니다.

이 세 유형만 의식해도 남은 두 선지 중 하나를 근거 있게 지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분석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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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 안개가 세 체크포인트 경로로 바뀌는 그림으로, 틀린 선지를 실제로 분석하는 절차를 압축했습니다.

말로만 들으면 막연하니, 오답 분석의 형식을 예시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어떤 독해 문제에서 두 선지 A와 B가 남았다고 합시다.

  • 선지 A: "필자는 새로운 기술이 언제나 생산성을 높인다고 주장한다." → 지문은 '특정 조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는데, 선지는 '언제나'로 단정함. 과한 단정 → 탈락.
  • 선지 B: "필자는 기술의 효과가 사용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고 본다." → 지문의 조건부 서술과 일치 → 정답.

이렇게 각 선지 옆에 탈락 또는 정답 이유를 한 줄로 적는 연습을 반복하면, 시험장에서도 같은 사고 회로가 자동으로 돕니다. 정답의 이유보다 오답의 이유를 적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번 주 실천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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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화면 불빛 아래 오답을 정리하는 학생의 모습으로, 이번 주 실천 체크리스트로 이어지는 마무리를 담았습니다.
  • 최근 기출에서 2지선다까지 좁혔다가 틀린 문제만 따로 모읍니다.
  • 각 문제의 오답 선지를 '왜 틀렸는지' 한 문장으로 적습니다. 설명이 막히는 문제가 바로 지금의 약점입니다.
  • 틀린 원인을 어휘 / 구조 / 함정 세 가지 중 하나로 분류하고 개수를 셉니다. 가장 많은 항목부터 공략합니다.
  • 지문 하나를 읽는 데 걸린 시간을 기록합니다. 급하게 찍어서 틀린 문제와, 시간을 들여 고민하고도 틀린 문제를 구분하기 위해서입니다.
  • 헷갈렸던 어휘 짝은 뜻 옆에 '쓰이는 문맥' 한 줄을 붙여 단어장을 갱신합니다.

이 다섯 가지는 하루에 끝나지 않습니다. 대신 한 주만 꾸준히 하면, 두 선지 문제에서 반대쪽으로 가던 습관이 줄어듭니다. 합격을 장담하는 비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어디서, 왜 무너지는지 아는 것만으로도 공부의 방향이 분명해집니다.

혼자 분류가 막힌다면

오답을 어휘·구조·함정으로 나누는 일이 처음에는 어렵습니다. 같은 문제를 두고도 원인이 겹쳐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최근 기출과 독해 시간 기록을 들고 현재 상태를 함께 점검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공식 모집요강과 최근 기출 경향을 기준으로 삼아, 지금 무엇을 얼마나 공부할지 현실적인 범위를 함께 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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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쫓기면 왜 반대쪽을 고를까

두 선지에서 자꾸 틀리는 사람 중 상당수는, 사실 답을 어렴풋이 아는데도 시간에 쫓겨 반대쪽을 고릅니다. 시험 후반부에 마음이 급해지면, 오래 붙잡은 문제일수록 '아까 그게 맞나' 하는 불안이 커집니다. 그러다 마지막 순간에 선택을 바꾸고, 채점해 보면 처음 고른 답이 정답이었던 경험,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입니다.

이건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시간 배분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한 문제에 3분을 쓰면 뒤 문제를 1분 안에 해치워야 한다는 압박이 생기고, 그 압박이 판단을 흔듭니다. 즉 두 선지 오답은 그 문제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시험 전체의 시간 설계 문제일 때가 많습니다.

해결의 시작은 '넘기는 연습'입니다. 두 선지까지 좁혔는데 30초 안에 근거를 못 찾으면, 일단 표시하고 넘어갑니다. 뒤 문제를 다 푼 뒤 남은 시간에 돌아오면, 급할 때보다 훨씬 또렷하게 근거가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 고른 답을 함부로 바꾸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답을 바꾸려면 '왜 바꾸는지' 근거가 새로 보여야 합니다. 단지 불안해서 바꾸는 것은 대체로 손해로 돌아옵니다. 이 원칙 하나만 지켜도 어이없이 놓치던 문제가 줄어듭니다.

오답 노트, 이렇게 쓰면 실제로 바뀝니다

오답 노트를 쓰는데도 성적이 그대로라면, 대개 정답을 옮겨 적기만 하기 때문입니다. 정답을 다시 쓰는 것은 복습이 아니라 필사에 가깝습니다. 정말 바뀌는 노트는 '내가 왜 그 오답에 끌렸는지'를 적습니다.

한 문제를 정리할 때 세 줄만 씁니다. 첫 줄은 내가 고른 오답과 그때의 생각입니다. "익숙한 단어라 골랐다"처럼 솔직하게 적습니다. 둘째 줄은 정답의 근거가 된 지문 문장입니다. 셋째 줄은 다음에 같은 함정을 만나면 무엇을 먼저 확인할지입니다.

이 세 줄이 쌓이면 노트가 곧 '나만의 함정 목록'이 됩니다. 남이 만든 문제 해설이 아니라, 내 실수의 기록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해설은 정답이 왜 정답인지 말해 주지만, 내가 왜 틀렸는지는 나만 적을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노트를 처음부터 읽으며 반복되는 패턴을 찾으세요. 내가 자주 걸리는 것이 과한 단정인지, 수 일치인지, 익숙함의 함정인지가 드러납니다. 사람마다 무너지는 지점은 다릅니다. 남의 공부법보다 내 노트가 알려 주는 약점부터 메우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찍기와 고민을 구분하라

같은 오답이라도 성격이 다릅니다. 몰라서 찍은 오답과, 알 만한데 고민하다 틀린 오답은 처방이 완전히 다릅니다. 이 둘을 한 덩어리로 섞어 놓으면 공부 방향이 흐려집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문제를 풀 때 확신이 없으면 문항 옆에 작은 표시를 남깁니다. 채점 후, 표시한 문제 중 틀린 것은 '지식 부족'으로, 표시하지 않았는데 틀린 것은 '판단 실수'로 나눕니다.

지식 부족은 어휘와 문법을 더 쌓아야 하는 문제이고, 판단 실수는 앞에서 말한 결정 순서를 훈련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처방이 다르니, 원인을 나누지 않으면 엉뚱한 곳에 시간을 쏟게 됩니다.

이렇게 나눠 보면 막연히 '독해가 약하다'는 느낌이 구체적인 할 일로 바뀝니다. 지식 부족이 많으면 입력을 늘리고, 판단 실수가 많으면 푸는 방식을 고칩니다. 원인을 모른 채 문제만 많이 푸는 것은, 같은 실수를 더 빠르게 반복하는 일이 되기 쉽습니다.

지문의 어조를 읽는 눈을 기르자

두 선지가 끝까지 갈릴 때, 마지막 판단을 도와주는 것은 지문의 어조입니다. 같은 사실을 말해도 필자가 확신에 차 있는지, 조심스러운지, 비판적인지에 따라 정답 선지의 결이 달라집니다.

어조는 특정 단어에서 드러납니다. may, tend to, seem 같은 표현이 자주 나오면 필자는 유보적입니다. 반대로 clearly, must, undoubtedly가 보이면 단정적입니다. 이런 신호어에 표시를 해 두면, 지문의 온도를 놓치지 않게 됩니다.

연습은 이렇게 합니다. 지문을 읽고 한 문장으로 '필자의 태도'를 요약해 보세요. "신중하게 찬성" 또는 "조건부로 비판" 같은 식입니다. 이 요약과 어울리지 않는 선지는, 내용이 그럴듯해도 정답에서 멀어집니다.

어조를 읽는 눈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지만, 기출 지문마다 태도를 한 줄로 요약하는 습관을 들이면 빠르게 자랍니다. 두 선지가 내용상 팽팽할 때, 이 감각이 마지막 한 표를 정해 줍니다.

한 달 뒤를 바꾸는 복습 리듬

하루 만에 습관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대신 4주 정도의 리듬을 잡으면 변화가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첫 주는 두 선지까지 갔다가 틀린 문제만 모으는 데 집중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새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이미 푼 문제를 다시 들여다보는 시간이 더 값집니다.

둘째와 셋째 주에는 모은 문제를 어휘·구조·함정으로 분류하고, 가장 많은 항목부터 집중적으로 훈련합니다. 매일 같은 유형을 조금씩 반복하면, 그 유형에 대한 반응 속도가 빨라집니다. 넷째 주에는 실전처럼 시간을 재고 한 세트를 풀어, 배운 결정 순서가 압박 속에서도 작동하는지 점검합니다.

이 리듬의 핵심은 완벽이 아니라 방향입니다. 매주 자신이 어디서 무너졌는지를 기록으로 남기면, 막연한 불안이 관리 가능한 목록으로 바뀝니다. 지난주보다 오답의 이유를 더 또렷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성적표에 아직 드러나지 않았더라도 실력은 이미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 목록을 혼자 정리하기가 벅차다면, 지금까지 모은 기출과 오답 노트를 들고 아래 채널로 문의해 주세요. 현재 상태에 맞춰 다음 한 달의 공부 순서를 함께 잡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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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먼저냐 선지 먼저냐, 순서를 정해 두자

두 선지에서 자주 틀리는 사람 중에는, 문제마다 읽는 순서가 들쭉날쭉한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문제는 지문을 다 읽고 선지로 가고, 어떤 문제는 선지를 먼저 보고 지문을 뒤지고, 또 어떤 문제는 그때그때 기분대로 합니다. 순서가 흔들리면 판단의 기준도 흔들립니다. 그래서 나에게 맞는 순서를 하나 정해 두는 것만으로도, 두 선지 앞에서 헤매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한 학생은 늘 선지를 먼저 읽고 지문에서 답을 찾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선지 네 개를 머리에 담은 채로 지문을 읽다 보니, 지문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기도 전에 선지의 표현에 끌려다녔습니다. 결국 지문에 없는 내용을 있다고 착각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그래서 이 학생은 주제나 요지를 묻는 문제만큼은 지문을 먼저 끝까지 읽고, 한 문장으로 요지를 스스로 정리한 뒤에 선지를 보기로 순서를 바꿨습니다. 요지를 먼저 손에 쥐고 나니, 그 요지에서 벗어난 선지가 눈에 먼저 들어왔습니다.

반대로 다른 학생은 세부 정보를 묻는 문제에서 지문 전체를 매번 다시 읽느라 시간을 다 썼습니다. 이 경우에는 선지를 먼저 훑어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확인하고, 그 단서에 해당하는 지문 부분만 정밀하게 읽는 편이 나았습니다. 즉 순서는 하나로 고정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 유형별로 미리 정해 두는 것입니다. 요지 문제는 지문 먼저, 세부 문제는 선지 먼저처럼 나만의 규칙을 정해 두면, 시험장에서 순서를 고민하느라 낭비하는 시간이 사라집니다.

순서가 정해지면 두 선지 상황에서도 판단이 안정됩니다. 지문의 요지를 먼저 잡아 둔 사람은 두 선지가 남았을 때 요지에 더 가까운 쪽을 기준으로 고를 수 있고, 찾을 단서를 먼저 정해 둔 사람은 그 단서가 들어 있는 문장을 근거로 삼을 수 있습니다. 무엇을 먼저 볼지가 정해져 있으면, 갈림 앞에서 흔들릴 일이 줄어듭니다.

두 선지의 다른 단어 하나에 동그라미를 치자

두 선지가 끝까지 남을 때, 사람들은 흔히 두 선지를 통째로 비교하려 합니다. 그런데 남은 두 선지는 대부분 거의 같고 딱 한두 단어에서만 다릅니다. 그 다른 단어를 찾아 동그라미를 치면, 비교해야 할 범위가 문장 전체에서 단어 하나로 줄어듭니다. 판단이 훨씬 가벼워집니다.

한 학생은 두 선지를 앞에서부터 끝까지 몇 번씩 왕복해 읽으며 어느 쪽이 맞는지 감으로 골랐습니다. 시간은 시간대로 쓰고 정확도는 낮았습니다. 그래서 두 선지를 위아래로 나란히 적어 놓고, 같은 부분은 손으로 지우고 다른 단어에만 동그라미를 치게 했습니다. 어떤 문제는 always와 often의 차이였고, 어떤 문제는 원인과 결과가 서로 뒤바뀐 차이였습니다. 다른 지점 하나가 눈에 보이자, 그 학생은 그 한 단어만 지문에서 확인하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선지를 통째로 붙들던 습관이, 딱 한 점만 겨누는 습관으로 바뀌었습니다.

또 다른 학생은 이 방법을 쓰면서, 자기가 늘 부정어에서 걸린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두 선지의 유일한 차이가 not 하나인 문제에서 유독 자주 틀렸던 것입니다. 다른 단어에 동그라미를 치는 습관이 없었을 때는 그 사실조차 몰랐는데, 갈림점을 표시하기 시작하자 자기 약점이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그다음부터는 두 선지가 남으면 먼저 부정어가 어디에 붙어 있는지부터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연습은 간단합니다. 두 선지가 남으면 두 문장을 눈으로 겹쳐 보고, 다른 단어에만 표시를 합니다. 그리고 그 단어가 지문의 내용과 맞는지 딱 그 지점만 확인합니다. 채점 후에는 내가 틀린 문제에서 그 다른 단어가 어떤 종류였는지를 적어 두세요. 정도를 나타내는 말이었는지, 인과였는지, 부정이었는지가 쌓이면, 내가 어떤 종류의 차이에 약한지가 저절로 보입니다.

나만의 함정 사전을 한 장씩 채워 가자

해설서에는 정답의 이유가 적혀 있지만, 내가 어떤 함정에 반복해서 걸리는지는 적혀 있지 않습니다. 그건 나만 쓸 수 있는 기록이고, 그 기록이 쌓인 것이 바로 나만의 함정 사전입니다. 남이 만든 정리보다, 내 실수에서 나온 이 사전 한 권이 두 선지 실수를 줄이는 데 훨씬 힘이 셉니다.

만드는 법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두 선지에서 틀린 문제가 나올 때마다, 노트 한 페이지에 함정의 이름 하나와 짧은 예 하나만 적습니다. 예를 들어 지문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는데 선지는 반드시 도움이 된다고 바꾼 문제라면, 조동사를 지운 함정이라고 이름 붙이고 그 문장을 그대로 옮겨 적습니다. 한 장에 한 유형이면 충분합니다. 같은 유형을 또 만나면 그 페이지에 예를 하나 더 보태세요. 페이지가 두꺼워질수록, 그 함정이 나에게 그만큼 자주 온다는 뜻입니다.

한 학생은 이 사전을 만들면서, 자기가 조건을 무시하는 선지에 유독 약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문은 특정 상황에서만 그렇다고 했는데, 조건을 떼어 낸 선지에 번번이 끌렸던 것입니다. 사전에서 그 페이지가 가장 두꺼워지는 것을 보고, 두 선지가 남으면 먼저 조건이 붙어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자기만의 규칙을 세웠습니다. 다른 학생은 반대로 예시를 일반화하는 함정에 약했는데, 자기 사전을 넘겨 보며 그 사실을 확인하고는 지문의 예시 문장에 미리 표시를 해 두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이 사전의 가치는 시험 직전에 드러납니다. 새 문제집을 펼치는 대신, 시험 전날 이 사전을 처음부터 넘겨 보세요. 내가 어떤 함정에 자주 걸렸는지를 다시 떠올려 두면, 시험장에서 그 모양의 선지를 만났을 때 한 박자 먼저 경계하게 됩니다. 사전이 두꺼워지는 만큼 두 선지 앞에서의 실수는 얇아집니다. 혼자 이 사전을 어떻게 시작하고 정리해 갈지 막막하다면, 지금까지 모은 오답 노트를 들고 아래 채널로 문의해 주세요. 지금 상태에 맞춰 첫 몇 장을 함께 채워 드리겠습니다.

혼자 오답 노트를 정리하기가 벅차도 이상한 일이 아니니, 필요할 때 지금 상황에 맞춰 편하게 문의하셔도 됩니다 — https://blog.verajin.com/go/kakao?src=personal_blog&p=pkg_60abcb58c53c&pos=1